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는데 갑자기 혈변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위 피똥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피똥 싸는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배변시 피가 나오는 이유 7가지를 말씀드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지 판단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대변 볼때 피가 나와요 하시는 분들은 하나씩 천천히 읽어가시면서 해당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치질인 경우

피똥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을 보고 난 후 뒷처리를 할 때 피가 묻어나오면 항문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경우 항문 농양 등 여러 항문질환이 있지만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치질입니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을 모두 포함해서 이르는 항문질환의 대표격인 병입니다. 항문 부분을 닦으실 때 약간 튀어나온 부분이 느껴지고 그 부분에 휴지가 닿았을 때 통증이 느껴지시면 치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비데를 사용하시지 않고 휴지로 닦으시는데 조금 세게 닦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곤 합니다. 또한 과도하게 힘을 주어 대변을 보시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반신욕 등 항문 부분을 담글 수 있는 따뜻한 물을 준비하셔서 담그고 있으시면 훨씬 통증이 덜 합니다. 하지만 점점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으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전에 빨리 항문외과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2. 오랜 변비 후 대변을 볼 경우

변비가 오래 되면 똥은 우리의 대장에서 딱딱하게 굳어갑니다. 그 이유는 대장이 수분을 흡수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대변에 있던 수분을 모두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변비가 오래 되어 많은 양의 대변이 쌓여있는데 수분까지 날아가 딱딱해지면 항문을 통해서 나올 때 찢어진다거나 상처를 입히는 등 고통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처에서 나온 피가 휴지에 묻어 나올 수 있고 약간의 통증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피부에 상처났을 때에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치유가 되듯이 이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니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술 먹은 다음날 술똥일 때

보통 우리가 술 안주로 먹는 것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입니다. 그런 안주들을 많이 먹은 상태에서 다음날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알코올로 인해 항문의 혈관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혈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맵고 짠 음식들은 소화가 되지 않고 변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문을 자극하여 통증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해주시고 경과를 조금 지켜보신 후 병원에 방문하셔도 됩니다. 일시적인 음주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4. 대장게실염

대장 게실증이라고도 부르는 대장 게실염은 보통 나이가 드신 노인분들에게 자주 나타나곤 합니다.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꽈리 모양으로 동그랗게 튀어 나오는 질환입니다.
이런 주머니를 게실이라고 부르며, 게실 안으로 대변과 같은 더러운 물질들이 들어가서 생기는 염증이 바로 대장 게실염입니다. 이 게실에 출혈이 생기면 피똥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대장게실염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발열과 복통이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게실염이 좀 더 발전하면 대장 천공(대장에 구멍이 생기는 병)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천공 후 사망률은 12~36%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므로 얼른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해외의 여러 연구에서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면 게실 질환의 발생빈도가 낮아진다는 결과가 입증되었습니다. 따라서 야채와 과일을 자주 드시고 지방이 많은 붉은 고기는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특히 장벽에 구조적인 이상이 생기고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신 분들은 대변이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대장벽이 약해져도 충분히 버텨 게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5. 대장암

가장 무섭고도 치명적인 것이 바로 대장암입니다. 대변을 볼 때 검붉은 통증없는 혈변이 나오는 경우 대장암을 강하게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들은 모두 선홍색 피똥이었지만 이건 다릅니다. 좀 더 어둡습니다.
50세 이상의 고연령대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하지만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확실하지 않아서 보통 너무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혈변이 나오기 전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붉은 혈변이 약간 점성을 띄고 변이 답답하게 가늘게 나온다면 대장암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체중 감소까지 동반했다면 늦은 경우일 수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치질도 혈변을 동반하기 때문에 대장암과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에서 보이는 피똥은 좀 더 새빨간 색에 가깝고 대장암은 검붉은 색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으니 무조건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6. 위장출혈

우리의 소화기관은 입부터 시작해서 식도, 위, 소장, 그리고 대장이 있습니다. 이 중 위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소장과 대장을 타고 그대로 혈변으로 나올 경우 피똥 싸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피똥싸는 이유 중 대장암 다음으로 심각한 질환일 수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출혈이 발생했는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애 내원하셔서 정밀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위나 십이지장에서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했다면 상부 위장관 출혈이라고 하고 소장이나 대장에서 발생했다면 하부 위장관 출혈이라고 합니다. 부위에 따라서 피똥 해결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합니다.
보통 대변을 볼 때 어둡게 흑변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원래 피 색깔인 선홍빛이 사라지고 어두운 느낌만 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붉은 변을 보는 대장암과 혼동할 수도 있습니다.
7. 식중독

대장균 중에는 O157이라는 독성을 가진 대장균이 있습니다. 장관출혈성 대장균이라고도 불리는 이 세균은 살모넬라균과 함께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중 하나입니다.
이런 세균들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먹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위장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복통을 동반한 발열이 있을 수 있고 출혈 또한 있을 수 있습니다. 피똥 누는 이유 중 가장 알기 쉬운 원인 중 하나입니다.

피똥 싸는 이유 7가지를 자세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채소와 과일 같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셔서 대변을 딱딱하지 않게 만들어 대장에 가는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줄여진 압박은 대장암 등 대장질환 발병률의 감소로 이어지고 예방까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건강한 식습관 가지셔서 건강한 인생 보내시기 바랍니다.